<우울증으로 인한 치매> 치매의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우울증이다. 우울증은 잘 치료하면 90%까지 완치가 되는 질환인데도 불구하고 대붑ㄴ의 어르신들이 사회적 역할의 감소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. 우울증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10-20%가 몇 가지 증상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며 이 중 약 절반 정도는 치료가 꼭 필요하다. 우울증으로 고생하다 급격한 기억력 저하로 내원한 70대 환자의 이야기가 있다. <우울증 치매 환자의 특징>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인자하고 안정된 모습, 표정이었으나 한 가지 특징은 의사와 대화중에도 얼굴을 보지 않고 초점 잃은 눈빛으로 진료실의 벽만 바라보는 것이었다. 질문에도 거의 대답이 없고 눈도 마주치지 않아 이런 경우 문진을 하기가 쉽지 않다. 이 환자의 경우, 우울증을 약 20년 가까이 앓았다고 한다. <우울증과 혈관성 치매> 우울증은 인지기능에 여러 기능장애를 초래하여 적극적인 치료관리가 필요한데 이 환자의 경우는 그러지 못한 케이스다. 대부분의 노년기 우울증은 혈관성 위험인자와 관계되어 있다. 따라서 뇌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우울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치료 역시 혈관성 위험인자를 없애는데 집중해야 한다. <성공적인 치료> 혈관성 위험인자 제거와 더불어 우울증과 치매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명상치료법과 사상체질 진단의 결과에 따른 식습관, 생활습관, 운동법 처방 그리고 재미있고 웃긴 드라마, 개그 프로그램, 음악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 역시 치료에 도움이 된다. 환자는 치료를 한 지 6개월쯤 지난 후, 내원하여 의사의 눈을 똑바로 보고 환하게 웃으면서 들어왔다. 

<화병이 만들어 낸 치매> 화병 또는 울화병은 화를 참는 일이 반복되어 스트레스성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을 말한다. 화병은 크게 억제형 화병, 표출형 화병 2가지로 나뉜다. 한국인 약 80% 정도의 화병은 화를 속으로 삼키고 참아서 생기는 억제형 화병이다. 억제형 화병이 오래 계속되면 만성적 스트레스로 인해 집중력을 높이는 뇌파인 알파 파가 감소하고 대뇌활성도가 저하되어 심한 경우 치매에 걸릴 수 있다. <화병 환자의 이야기> "도대체 대화가 통하지 않아요. 남편이 얼마나 고지식하고 대화가 안통하는지 제가 평생을 이 양반 때문에 화병으로 살았어요. 요즘에는 가스불에 음식을 올려놓고 태우는 일이 다반사에요. 나 이제 다 살았나봐요. 저 양반을 보기만 해도 울화통이 치밀어서 살 수가 없는데 이제 치매까지 걱정해야 하니! 자식들이 한번씩 오면 제가 물었던 이야기를 또 묻고 묻는다는 거에요. 그래서 걔들이 선생님 병원으로 가자고 해서 이렇게 같이 왔어요." <남편의 문제는?> "네, 그렇군요. 참으로 마음고생이 많으셨습니다. 부부끼리 대화가 안 되면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통 그 자체죠. 가장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어야 서로 건강할 수 있어요. 다음 번에는 아버님도 꼭 모시고 오세요. 아마 아버님도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어져 있어서 교감신경이 날카로워져서 그러실 거에요. 이런 경우 부부가 같이 치료를 받으면 모두 건강해질 수 있어요." <3개월 후, 남편도 같이 병원을 방문했다> 첫 검진 3개월 후, 환자가 검진을 받으러 오며 남편도 함께 방문하여 신체활성도, 자율신경계, 중추신경계, 대뇌활성도 등 생체신호분석 검진을 받았다. 아니나 다를까, 남편도 자율신경계에 큰 이상이 있었다. 교감신경계가 항진되어 마음과 몸의 긴장도와 스트레스의 수치가 매우 높은 상태였다. 이런 경우는 기능성 장애라서 각종 검사로도 그 이유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본인만 괴로운 경우가 대부분이다. <치료 과정과 그 후> 이 경우, 우선 1단계 3개월 치료 기간 중에는 환자의 화병 치료에 전념한다. 이후 2단계의 3개월 동안은 치매 증상의 치료에 집중하며 부부가 함께 평소의 화를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명상치료법 등의 이완반응 처방과 복식호흡법 처방이 이루어졌다. 치료 시작 9개월 후, 부부 모두 자율신경계 균형상태가 매우 양호해졌으며 생체신호분석에서 대뇌활성도가 많이 향상되었다. 특히 화병 치매 환자 분의 경우, 단기기억장애가 많이 개선되었다.